기타 2017. 8. 7. 17:17

Diener des Bösen (악의 하인 독일어 번안곡)

 

오 나의 공주님, 악에 시달리는 그대여

우린 같은 쌍둥이, 둘이 합쳐 하나죠

그리고 때가 이르면 나는 당신의 하인이니

 당신을 따라 악마에게 나를 바치겠어요

 

 우리의 운명은 이미 모든 여정에서

 똑같은 교회 종소리의 축복을 받았죠

 우리 부모님은 전쟁과 이 나라에서 더 이상 자유롭지 못했고

 얼마 안가 그들은 우리의 미래를 둘로 나누었죠

 

온 세상이 당신을 적대한다 해도

 당신의 뒤를 지킬게요 떠나지 않을게요

 그러니 날 보고 웃어줘요 다른 건 다 잊고

 당신을 웃게 해 줄 하나뿐인 남동생이니까요

 

 오 나의 공주님, 나는 당신의 하인

 희망으로 가득 찬 우린 쌍둥이 남매

 그리고 때가 이르면 나는 당신의 수호자이니

 당신을 따라 악마에게 나를 바치겠어요

 

 어느 날 이웃 나라를 방문했을 때

 녹색 옷을 두른 여자아이를 보았어요

 밝게 웃으며 다정하게 말을 걸어 주었지요

 아무 말도 못한 채 나는 사랑에 빠졌어요

 

 그러나 공주님은 그 아이가 죽기를 바랐죠

 그 뜻에 따를게요 나에겐 상관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난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어요

 어째서 쓰라린 눈물은 그치지 않는 걸까요?”

 

 오 나의 공주님, 나는 당신의 하인

 희망으로 가득 찬 우린 쌍둥이 남매

 오늘의 다과는 브리오슈에요. 이런, 천천히 들어요.”

 천진하고 티 없는 미소로 나를 보는 당신

 

 곧 사람들이 우릴 처형하려고 몰려들 거예요

 걱정 말아요, 설령 우리가 죄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들이 당신을 죽이게 두지 않을 거예요

 내 뒤에 바짝 숨어요, 모두와 맞서 싸울게요

 

 내 옷을 입어. 저들을 속여 볼게.”

 뒤돌아보지 말고 도망가.”

 내가 공주로 변장할게. 서둘러야 해.”

 우린 쌍둥이니까 사람들이 구별 못 할 거야.”

 

 나는 공주가 되어요, 당신의 죄를 짊어지기 위해

 머리카락까지 똑같은 우리는 쌍둥이 남매

 세상이 당신을 악마라 한다면

 나의 죽음으로 충분해요 당신의 피는 나에게도 흐르니까요

 

 그리 오래되지 않은 옛날

 간악한 사람들로 가득한 왕국에

 홀로 나라를 다스리던 공주가 있었어요

 그녀는 나의 누나예요, 단지 그뿐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있어요 그녀가 견뎌냈으면 해요

 종이 울리고 이젠 너무 늦었어요

 주위를 신경 쓰지 않고 당신이 큰 소리로 나를 불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속삭여 준 그 말을 돌려주네요.

 

 옛날에 공주와 하인이 있었습니다

 둘은 헤어졌던 쌍둥이 남매였습니다

 종이 울리고, 이윽고 공주는 울었습니다

 

 사람들은 알아요, 그녀가 다시 자신의 반쪽과 하나가 되고 싶었던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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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곡의 한국어 번역에 대한 모든 권리는 JoyDreamer에게 있으며 별도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습니다.

기타 2017. 7. 31. 17:53

My Heart Will Go On - Deutsche Version


 

Nachts in meinen Träumen,

da seh ich und fühle

dass du ganz nahe bist bei mir.

Über alle Grenzen, das weiß ich, ich spüre,

dass du immer sein wirst in mir

 

매일 밤 나의 꿈에서

나는 보아요 그리고 느껴요

아주 가까이 당신이 있다는 것을요

모든 경계를 넘어 난 알 수 있어요 느낄 수 있어요

당신은 언제나 내 안에 있어요

 

Nah oder fern, wo immer du bist,

Du bist hier weil du ein Teil von mir bist.

Du bist die Liebe in mir und du bleibst ganz nah

weil mein Herz dich nie mehr vergisst

 

가까이든 멀리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일부가 나에게서 왔기에

당신은 여기 있는 거예요

 

당신이 있어요 내 사랑 안에 있어요

바로 옆에 서 있어요

나의 마음이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테니까요

 

Liebe, die so stark ist, kommt einmal im Leben

und sie bleibt für immer bestehn,

Liebe war, als du mich so zärtlich berührt hast,

das Gefühl wird nie mehr vergehen.

 

사람을 강하게 만드는 사랑은 일생에 한 번 오죠

그리고 굳게 버티며 그것을 지켜내야 해요

사랑이란 건 나의 조바심을 다정하게 달래 주어요

그 감정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에요

 

Nah oder fern, wo immer du bist,

Du bist hier weil du ein Teil von mir bist

Du bist die Liebe in mir und du bleibst ganz nah

weil mein Herz dich nie mehr vergisst...

 

가까이든 멀리든, 당신이 어디에 있든

당신의 일부가 나에게서 왔기에

당신은 여기 있는 거예요

 

당신이 있어요 내 사랑 안에 있어요

바로 옆에 서 있어요

나의 마음이 당신을 절대 잊지 않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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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독일어 실력으로 사전 찾아가며 했습니다.


가사 및 번역에 대한 권리는 AnniOfficial에 있으며 본 게시자는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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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란 무엇인가

 

캐릭터라는 말이 우리 일상에 침투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원래 인격이나 성격이란 의미의 어휘에 불과하던 이 말은 언제부터인가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창작물에 등장하는 인물을 지칭하는 표현이 되었다. 심지어는 연예인이나 코미디언[각주:1]의 속성으로까지 의미가 확장되어 지금은 일상적인 인간관계에서 사람들끼리 쓰는 표현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도구, 혹성, [각주:2], 국가 등의 개념에 캐릭터를 논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소설가 니시오 이신西尾維新[각주:3]신본격 마법소녀 리스카에서 나가사키 현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로 이미 그 현의 캐릭터가 성립되어 있어서를 들었다.

캐릭터라는 말은 본디 특징’ ‘성질이라는 뜻으로 그리스어 ‘kharakter’에서 유래했다. 오다기리 히로시[각주:4]는 그의 저서 캐릭터란 무엇인가에서 영어권에서는 1749년에 헨리 필딩이 소설 톰 존스를 발표한 이후 character가 지금의 뜻으로 정착되었다고 밝힌다.

또한 일본에서 처음 이 단어를 쓴 것은 1950년대에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수입 계약서의 ‘Fanciful Character’공상적 캐릭터キャラクター로 번역할 때였다고 위키피디아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미 캐릭터라는 말은 단일적인 어원에 그치지 않고 여러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되어 다의적인 개념으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캐릭터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그에 대한 적절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당분간 뚜렷한 정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 어휘를 사용하려고 한다. ‘캐릭터라는 말에 엄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막연하게나마 캐릭터라는 말을 이해하고 있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정의를 내리지 말고 다양한 사례들을 검토하며 평가해 가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러한 시도 후에 생성되는 말의 이미지라는 게 있고, 그것을 파악하고 나서야 캐릭터를 차차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학자 S. I. 하야카와[각주:5]“‘오보에라는 단어의 의미를 전혀 몰라도 해당 어휘가 나오는 문례를 많이 접하다 보면 그것이 악기의 이름이란 사실이나 어떤 모양을 한 개체인지 어떻게든 알 수 있다[각주:6]는 사례를 든다. 동일한 코드를 복수의 문맥으로 반복하여 사용하면 점차 그 의미에 관한 자연스러운 합의가 형성된다. 이러한 현상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실제로 오타쿠’ ‘히키코모리등의 어휘도 그렇게 정착된 것이다. 그렇게 살아 움직이는 어휘를 붙잡아 적절히 요리하려면 우선 사회라는 바다에서 충분히 헤엄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어휘의 정의 같은 건 그때 가서 해도 늦지 않다.

오늘날의 수많은 사상들을 횡단적으로 분석하여 그것의 역사적 변이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알려진 중출입증법을 창시한 야나기타 쿠니오[각주:7]처럼, 비록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내가 어휘를 정의하는 기본적 발상은 야나기타와 같다. 어휘의 용법을 횡단적으로 분석하여 정의된 바를 통해 역사적 변이까지 사정거리에 포함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국회도서관을 뒤지는 게 아니라 임상의로서 현장을 진단하듯 대상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방금 전에도 말했듯 캐릭터란 어휘는 여러 문맥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문맥에 따라 의미가 미묘하게 다르다. 어찌됐든 캐릭터 산업부터 서브컬쳐, 소설, 예술 분야에 이르기까지 어느새 캐릭터가 불가결한 요소가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런 반면 캐릭터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정통 예술 등의 상위문화highculture 영역도 있다. 그에 대해선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우선은 일상에서 우리가 캐릭터란 어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살펴보기로 하자.

 

「캐릭터」 라는 용어의 기원


「캐릭터가 성립하다」는 이젠 스스럼없이 통하는 표현으로 정착되었다. 만화원작자 코이케 카즈오[각주:8] 시대부터 뿌리내렸다고 보는 '캐릭터' 라는 용어는 본래 '독자를 매료시키도록 등장 인물에 부여하는 개성을 인상적이고 두드러지게 묘사' 하는 만화적 기법 정도의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그것이 1980년대에 코미디언 업계에서 연기자의 평가 기준으로 쓰이게 되고 자연스레 TV라는 매체를 통해 일반화되었다. 신죠 카즈마[각주:9]는 "'보케' 와 츳코미'[각주:10]의 분류는 일반인이 제일 처음 인식한 캐릭터가 아닐까" 란 의견을 제시했다.[각주:11] 확실히 캐릭터라는 말이 일종의 '연극성' 요소를 포함하여 사용되기 시작한 건 이 무렵부터일지도 모르겠다.

 연극 코미디와 캐릭터 역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前코미디언이자 대학에서 강사로 교편을 잡고 있는 세누마 후미아키[각주:12]의 저서 「캐릭터론」(STUDIO CELLO 출판)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그는 요시모토흥업에 입단하여 '캐릭터' 란 단어와 만나게 된 후 자신의 '(개그)캐릭터'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가 캐릭터를 고민하게 된 계기는 선배 코미디언들, 구성 작가들, 또는 회사 사원들로부터 "캐릭터를 만들어라. 그게 뜰 수 있는 지름길이다." 라고 조언을 들은 것이습니다. 동기들끼리도 "쟤 캐릭터 잘 만드네" "어떤 캐릭터가 수요가 남아 있지?" 같은 대화를 나누며 마치 틈새시장을 노리는 기업가처럼 TV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 를 찾고 있었습니다. 즉 코미디언들에게 캐릭터는 필수 불가결하며 인기를 얻느냐 못 얻느냐를 판가름하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 코미디언 업계에서는 웃길 수 있는 소재 이상으로 코미디언의 캐릭터가 성립되었느냐의 여부가 사활 문제인 것이다.

덧붙여 내가 '캐릭터' 의 정착을 실감한 계기는 2007년 9월에 있던 자민당[각주:13] 총재 선거에서 아소 타로[각주:14]의 발언이었다. 만화 문화에 조예가 깊다고 알려진 아소 후보는 공동기자회견서 당시 대립하던 후쿠다 야스오[각주:15] 후보의 성격을 질문받자 "나는 캐릭터가 매우 잘 확립되어 있으나 후쿠다 씨는 그다지 그렇지 않다" 고 대답했다. 또한 길거리 연설에서도 "캐릭터가 너무 확고해 자민당의 여러 원로들에게 나쁜 평가를 받고 있는 아소 타로입니다" 라 말을 떼었다고 한다(2007년 9월 16일자 조간 동경신문에서 발췌).

사실 내가 보기에 아소의 발언은 그의 착각이다. 넷상의 인기에 한정한다면 후쿠다 야스오는 캐릭터가 확립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의 냉소적이고 비꼬길 잘하는 히트맨[각주:16] 캐릭터는 여러 곳에서 인용되고 있었다. 애초에 후쿠다는 아소보다 얼굴 모사模写가 쉽다는 점에서도 유리했다.

어째서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일까. 아마도 아소는 공공연하게 발언하고 행동할 정도로 자기 자신의 캐릭터가 확립되어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를 들어 그가 좋아하는 '고르고 13[각주:17]'의 주인공 '듀크 토고' 은 수다스러운 캐릭터인가. 이것으로 부족하다면 일본의 국민 영웅급 캐릭터들이 대체로 과묵하다든지 발화發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자. 울트라맨이든 가면라이더든 말이다. 나는 한때 코이즈미 前총리[각주:18]를 '울트라맨 재상' 이라고 부른 적 있다. 그가 인상적인 발언을 여럿 남겼으면서도 늘 뒷받침하는 설명이 부족했기에, 적이든 동료든 누굴 외쳐 부를 줄밖에 모르는 슈퍼 히어로에 빗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을 두고 '캐릭터가 덜 확립됐다' 고 판단할 근거는 없을 것이다.

그러한 오해와는 별개로 캐릭터는 마침내 우리 일상에 점점 침투하고 있다. 그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한 것이 최근 매스컴을 장식한 '타이거마스크 운동' 에 관한 일련의 보도들이었다. 보도의 발단은 2010년 12월 25일에 마에바시[각주:19] 시에 나타난 '이토 나오토' 였다. 그가 아동상담소에 기부한 열 개의 란도셀[각주:20]이 시발점이 되어 '운동' 의 동심원이 연쇄반응을 하듯 퍼져 눈 깜짝할 사이 전국 규모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설명할 것도 없이 '이토 나오토' 는 만화 '타이거 마스크'[각주:21]의 주인공이다. 작중 그는 정체를 숨긴 채 시합에서 이겨 탄 상금을 자신이 자란 고아원에 기부하는 선행을 베푼다. 상기한 기부자의 가명은 그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운동은 겨우 보름여 만에 천 건을 넘기며 전국 모든 도도부현[각주:22]으로 확산되었다.

흔히들 일본에서는 자선활동이 계속되는 문화가 정착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러나 '축제[각주:23]' 로서의 기부는 오히려 선호받는다. 타이거마스크 운동의 경우 '기부 축제'를 벌이기 좋은 연말연시라는 타이밍과 매스컴 보도의 뻥튀기까지 합세한 덕에 이중으로 '축제'가 된 듯도 하다. 이 '축제'의 특이한 점은 당초의 이토 나오토에서 캐릭터 가짓수가 점점 늘어나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목록을 열거하자면 호시 휴우마[각주:24], 호빵맨, 디즈니 캐릭터, 지브리 캐릭터, 스즈미야 하루히, 하츠네 미쿠 등 구세대부터 신세대까지 여러 캐릭터들의 이름이 축제에 등장하였다.

이것은 이미 '익명의 선의' 가 아니다. 오히려 '캐릭터의 선의' 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축제'를 성황리에 연쇄적인 현상으로 이끈 최대 요소는 마치 '코스튬 플레이[각주:25]' 처럼 '자선 캐릭터'가 되고 싶다는 사람들의 욕망이 아니었을까. 실명 기부는 (세간의 눈을 신경쓰거나 묻지마 범죄에 휘말리는 등)위험 부담이 크다. 익명 기부는 결과를 알 수 없어서 보람이 적다. 캐릭터로서의 기부는 딱 양자의 절충점으로서 실로 적절한 아이디어였던 것이다. 캐릭터는 꼭 익명이라 할 수는 없다. 거기다가 적어도 미디어나 사람들 사이에서 "저건 나다" 라 할 동일성을 보장한다.

이 운동은 일본인에게 캐릭터가 되려하는 행동 양식이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 재차 내게 인식시켰다. 작은 선의의 표현 형식으로서 이번 '캐릭터 축제' 는 일본인이었기에 할 수 있는 훌륭한 '발명' 이었던 것이다. 설령 일회성 이벤트로 끝났다고 해도 그 가치는 자랑할 만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러한 운동의 출현은 캐릭터가 더이상 새로운 개념 같은 게 아니라 일상적 개념으로서 응용하는 단계까지 이르렀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상에 침투한 단어는 빈번히 의미나 용도가 확산되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거나 본질을 파악하기 곤란해지기 쉽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상황에 입각하여 캐릭터의 본질에 대해 사례를 바탕으로 원리적인 고찰을 새로이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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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번역문에 대한 모든 권리는 출판원 ちくま文庫와 저자 斉藤環에게 있습니다.

  1. 역자 주. 일본의 방송계는 크게 통상적인 예능 활동을 전담하는 연예인芸能人(げいのうじん)계와 코미디 위주로 활동하는 코미디언お笑(わら)い芸人(げいにん)계로 분류한다 [본문으로]
  2. 역자 주. 일본의 행정구역은 크게 북해도, 도쿄도, 교토부, 오사카부 및 43개 현으로 나누어 도도부현都道府県(とどうふけん)이라 한다 [본문으로]
  3. 일본의 소설가. 1981년생. 대표작으로 ‘이야기 시리즈’ 가 있다 [본문으로]
  4. 역자 주. 일본의 번역가 겸 프리랜서 기고가 [본문으로]
  5. 역자 주. Samuel Ichiye "S. I." Hayakawa (July 18, 1906 – February 27, 1992). 캐나다 출생 학자 겸 정치인 [본문으로]
  6. Samuel Ichiye "S. I." Hayakawa, 『사고와 행동에 대한 언어思考と行動における言語』에서 발췌 [본문으로]
  7. 역자 주. 柳田 國男(1875 ~ 1962). 일본 민속학자 겸 저술가 [본문으로]
  8. 역자 주. 小池 一夫 (1936年5月8日 - )일본의 만화 각본가. 대표작으로 [장군 암살자] [아들을 동반한 검객] [고르고13] 등이 있다 [본문으로]
  9. 역자 주. 新城カズマ. 일본의 가공언어설계가 겸 SF소설 및 라이트노밸 작가 [본문으로]
  10. 역자 주. 일본의 전통적인 코미디 양식인 만담漫才에서 웃기는 말이나 얼빠진 행동을 하는 역할을 '보케ボケ라 하고 그에 대해 딴죽을 걸며 관객의 웃음을 유도하는 역할을 '츳코미ツッコミ' 라 한다 [본문으로]
  11. 신죠 카즈마, '라이트노벨「초」인간'에서 발췌 [본문으로]
  12. 역자 주. 瀬沼文彰(1978~), 前일본 요시모토흥업 소속 코미디언, 現커뮤니케이션학 강사. 저서로는 [캐릭터론][코미디의 교과서] 등이 있다. [본문으로]
  13. 역자 주. 자유민주당(自由民主黨). 1955년에 자유당과 일본 민주당이 합쳐져 창당된 일본의 보수주의 정당으로, 1993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간을 제외하고, 2009년까지 총리를 배출하였다. 2017년 현재 총재는 아베 신조, 간사장은 니카이 도시히로이다. [본문으로]
  14. 麻生太郎 (1940년 9월 20일 ~ ). 일본의 정치가로, 일본의 제92대 내각총리대신을 지냈다. [본문으로]
  15. 역자 주. 福田康夫, 1936년 7월 16일 ~ . 일본의 자유민주당(자민당) 소속 정치인으로 일본의 91대 내각총리대신이었다. [본문으로]
  16. 역자 주. 청부살인업자를 가리키는 은어에서 비롯되어, '(주로 뒤에서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는)행동대장' 으로 쓰인다 [본문으로]
  17. 역자 주. 1968년 11월 쇼가쿠칸의 만화잡지 ビッグコミック(빅코믹)에서 연재를 시작하여 2016년 현재까지도 연재중인 사이토 타카오와 사이토 프로덕션의 성인 극화. 주인공인 저격수 듀크 토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본문으로]
  18. 역자 주. 小泉純一郎(1942년 1월 8일 ~ ). 일본의 제87·88·89대 내각총리대신. [본문으로]
  19. 역자 주. 前橋。일본 간토 지방의 북쪽, 군마 현 중앙부에 있는 현청 소재지 [본문으로]
  20. 역자 주. 일본의 수제 책가방으로 최소 만엔대에서 십만엔대까지 고가로 유명하다.(2017년 9월 기준 한국 환율로 약 1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 [본문으로]
  21. 역자 주. 거인의 별, 내일의 죠 등으로 유명한 카지와라 잇키의 프로레슬링을 주제로 한 만화.1971년과 72년에 걸쳐 애니메이션으로 방영. [본문으로]
  22. 각주 2 참조 [본문으로]
  23. 역자 주. 일본인에게 축제(마츠리祭り)라는 단어는 지자체나 단체의 단순한 행사를 넘어 일상 생활에까지 침투할 정도로 깊은 연관이 있다.특히 인터넷 문화 정착 이후 원래 의미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급격하게 관심이 증폭하는 화제에 사람들이 몰려드는 현상의 의미도 추가되었다. [본문으로]
  24. 역자 주. 만화 '거인의 별' 주인공 [본문으로]
  25. 역자 주. 특정 캐릭터와 복장과 장신구를 착용하여 외관을 모방하는, 일본 서브컬쳐 팬덤에서 시작된 놀이 문화. [본문으로]